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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스트리저널) 중국 전역에 ‘근시 대란’ 경보
작성자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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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2-05-19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026

마오쩌둥은 “책을 너무 많이 읽으면 해롭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이 실제로 일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중국 교육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 85%는 근시라고 하니 말이다. 일례로 하얼빈 공업대학교에서는 근시가 너무 흔해 안경 닦는 천이 아예 매점이나 도서관 등 캠퍼스 내 곳곳에 걸려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근시는 인구의 20~40%다.

동아시아에 근시 인구가 늘어나는 주된 이유는? 교과서를 들여다보느라 실내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이달 의학전문잡지 ‘란셋’에 실린 논문은 밝힌다. “교육적인 압박이 생활 패턴 변화와 어우러져 아이들이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줄어” 근시가 많아졌다는 것. 그 결과 향후 100년내에 동아시아는 심각한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병적 근시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성인 인구 문제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수년간 과학자들은 안경을 쓰는 일본, 중국, 한국인 수가 많은 것이 근시에 대한 유전적 요인 때문이라고 믿었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연구진은 환경적 요인, 특히 교육을 강조하는 문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중국 도시 인구의 약 50%가 근시이지만 시골의 경우 20%로 훨씬 낮다.

학교에서 받는 좋은 성적이 안경을 쓰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까? 실제로 본 연구가 강조하듯 “근시율이 높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현재 각종 국제 평가시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근시를 예방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부모들이 자녀가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역설적이게도 높은 근시율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 젊은이들은 알은 없고 테만 있는 플라스틱 안경을 패셔너블한 것으로 생각하는 추세다. 그렇게 하면 가짜 속눈썹이 더 돋보일 수 있고, 덥고 습도가 높은 날씨에 뿌얘진 안경알 때문에 불편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패셔니스타들 대부분도 근시이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

아시아의 화교들 가운데 싱가폴에 거주하는 이들이 특히 높은 근시율(약 70%)을 보이고 있으며, 그 다음은 대만, 홍콩, 그리고 중국 본토의 도시 지역 거주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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