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면서 서울 청소년들의 60%가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 아동복지센터가 지난해 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0~18세 아동 및 청소년 243명 중 약 25%인 60명이 안경을 착용해야 할 만큼 시력이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아동 및 청소년 4명 중 1명은 시력이 나빠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교생은 10명 중 6명이 시력 이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폰과 컴퓨터 게임, '시력저하' 주범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들여다보면 눈의 근육이 경직되고 피로해진다. 이는 근시를 유발하고 안구건조증 같은 눈 질환의 원인이 된다.
센터측은 아동 시력 저하의 근본적인 이유로 TV 시청,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시 1m 이내의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작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만3~6세 어릴 때부터 시력을 관리하면 시력 회복과 약시로 인한 시력 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생활화 하고, 눈에 좋은 칼륨과 칼슘 복용을 권장하지만 사탕이나 케이크, 아이스크림, 콜라 등 시력을 떨어뜨리는 단 음식은 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세열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어두운 곳에서 컴퓨터 등 모니터를 장시간 바라보면 눈의 섬모체근이 수축돼 쉽게 눈이 피로해지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가성근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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